성능은 고급형, 가격은 보급형? 델 S시리즈 모니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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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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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은 죽기 바로 직전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예전에는 최고의 성능이라고 비싸게 팔리던 고급형 제품이 현재 싸게 팔리는 보급형 제품과 성능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


PC용 모니터의 경우, 풀HD급(1,920x1,080)의 해상도와 IPS, VA와 같은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제품은 2~3년 전만 해도 고급형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저렴한 제품 중에서도 이런 고급 사양을 갖춘 경우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델(Dell)의 신형 S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델의 한국 지사인 델 인터내셔널(이하 델 코리아)는 지난 19일 미디어 데이를 갖고 자사의 신형 S시리즈 모니터를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풀HD 해상도에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델의 신형 S시리즈

이날 소개된 신형 S시리즈는 화면 크기 기준으로 21.5인치 모델(S2240L), 23인치 모델(S2340L), 그리고 24인치 모델(S2440L)과 27인치 모델(S2740L) 총 4개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4가지 제품 모두 풀HD급의 고해상도와 최대 8백만 대 1의 동적명암비(DCR)을 발휘해 높은 선명도와 깊이 있는 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 모델이 IPS 광시야각 패널(24인치 모델은 VA 패널)을 갖추고 있어서 측면에나 상 하단에서 봐도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 전만 해도 이정도 성능의 모니터는 상당히 비싼 고급형에 속했다. 하지만 델의 신형 S시리즈는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다. 특히 델 코리아는 출시 기념으로 10월 한 달간 신형 S시리즈를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21.5인치 제품은 16만 9,400원에, 27인치 제품은 34만 9,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23인치 제품도 24만 9,700원에, 24인치 제품은 27만 9,400원에 살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급스런 디자인까지

그렇다고 제품이 ‘싼 티’가 나는 것도 아니다. 화면 주변의 테두리부분을 최소화한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을 도입했으며, 패널 표면을 유광 유리로 마감해 고급스런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후면에 PC와 연결되는 VGA, DVI, HDMI 입력 포트 및 스피커를 연결하는 음성 출력 포트를 빠짐 없이 갖춰 다양한 기기와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27인치 모델은 USB 허브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다수의 USB 기기를 쓰는 사용자라면 한층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날 신형 S시리즈 모니터를 소개한 델 코리아의 관계자는 “높은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신형 S시리즈와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로선 10월 말 까지만 할인 판매 기간이 잡혀있지만, 이 기간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다른 행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해외에선 너무 유명한데 유독 한국에만 오면 작아지는 IT기업들이 제법 있다. 델도 그런 경우 중 하나다. 델은 2012년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 4위의 PC 제조사에 선정될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 델’의 입지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이는 델 특유의 판매 방식도 한 몫을 한다. 델은 기본적으로 본사에서 직접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통신 판매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생략해 제품의 값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대중들은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델의 제품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다. 더욱이, 한국은 토종 업체들의 텃세가 심하다 보니 해외 업체인 델 입장에선 인지도를 높이기에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델 코리아에서도 이 점을 파악하고 있는지 앞으로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이날 델 코리아의 관계자는 밝혔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인지도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델 코리아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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