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사도스키가 SK와의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롯데 마운드 구성의 전면적 재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양승호 감독은 특히 사도스키의 불펜피칭을 보고 싶어 했다. 유먼∼송승준에 이어 선발 한 축을 맡아줘야 할 투수이기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두산과의 준PO 3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1이닝도 못 채우고 3실점한 뒤 자진 강판했다.
양 감독은 사도스키를 치료에 전념시켰고, 14일 불펜피칭을 소화하면 바로 PO 엔트리에 넣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불펜피칭은 성사조차 되지 못했다. 사도스키가 또 통증을 호소한 탓이었다. 롯데는 15일 오전까지 상태를 지켜본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구단 내부의 판단이다. 이미 양 감독은 14일 밤 사도스키 없는 마운드 구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스윙맨 고원준의 선발 고정이 유력해졌다. 또 한명의 선발은 이정민 진명호 중에서 택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원준이 선발로 가면 스윙맨이 빈다. 연장전이 15회까지 치러지기에 고원준을 스윙맨에서 빼내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또 이정민 진명호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4선발이 얇아지는 부담도 어쩔 수 없다. 사도스키는 엔트리와 관계없이 인천에 온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때를 대비한 조치다.
눈을 다친 포수 강민호는 14일까지 훈련을 하지 않았다. 최대한 눈을 보호한 뒤 15일 오전 최종검진에서 OK 사인을 받으면 인천으로 올라온다. 2루수 조성환의 발목도 경기 출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