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스타벅스 ‘곤충 색소’ 채식주의자 반대로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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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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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딱정벌레(왼쪽)와 코치닐 색소가 들어간 스타벅스 음료 딸기크림프라푸치노.
연지딱정벌레(왼쪽)와 코치닐 색소가 들어간 스타벅스 음료 딸기크림프라푸치노.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딸기크림프라푸치노 등의 제품에 연지딱정벌레 가루를 색소로 사용해 오다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고 이를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딸기크림프라푸치노, 라즈베리케이크 등 붉은색이 들어가는 음료와 베이커리 제품에 ‘코치닐’이란 붉은색 색소를 사용해 왔다. 이 색소는 선인장 잎에 달라붙어 사는 곤충인 연지딱정벌레의 몸속에 든 붉은 빛을 띠는 카민산 성분을 이용해 만든다. 벌레를 증기에 쪄서 말린 뒤 빻아 만든다.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클리프 버로스 미국지사 사장은 6월 말부터 코치닐을 토마토에서 추출하는 리코펜 색소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는 미국 채식주의자정보사이트에 ‘스타벅스 제품에 곤충을 이용해 만든 동물성 색소가 들어가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성 글을 보냈다. 과일주스, 사탕, 아이스크림 등 식품과 립스틱 등 화장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코치닐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은 식용색소로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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