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볼거리 많은 그룹 편애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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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07시 00분


‘슈퍼스타K3’ 투개월
‘슈퍼스타K3’ 투개월
■ 시즌3 ‘슈스케’의 가능성과 한계

“아이콘이 된 ‘슈스케’, ‘슈스케’를 넘어라.”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는 이미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었다.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킨 대중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 분명한 한계와 문제도 노출해 시즌4의 과제가 됐다.

시즌3를 맞은 ‘슈스케’는 시청률에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압도하고 있다. 10월29일 다섯 번째 생방송 무대는 평균 시청률 13.32%(케이블유전체가구, AGB닐슨 집계)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참가자를 보면 ‘희소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던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예비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다양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그룹 부문이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룹과 솔로를 평가하는 데 있어 좀 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겼다. 현재 ‘슈스케’ 톱3에 진출한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투개월은 모두 그룹 부문 지원자들이다.

버스커버스커는 베이스와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울랄라세션은 화려한 군무와 쇼맨십으로, 투개월은 남녀혼성의 하모니를 앞세웠다. 상대적으로 솔로 참가자들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시즌1과 2에서 촌철살인의 평가로 맹활약한 심사위원들이 시즌3의 실력파 참가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 심사 자체가 권위를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슈스케’에 등장하는 지나친 상품협찬(PPL) 역시 시즌을 거듭하면서 계속 지적되고 있다. 제작비를 지원하는 협찬사의 제품이 등장하는 것을 넘어 아예 특정 제품의 모델까지 프로그램에 깜짝 등장시키는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이다.

이와 더불어 CJ E&M의 계열 채널에서 ‘슈스케’나 관련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편성하는 것도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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