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박해일, 남우주연상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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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7시 00분


17일 제48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이 “열정 있는 배우들과 땀 흘리는 스태프께 감사한다”면서 “아기 엄마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있다. 여우주연상 김하늘은 기쁨의 눈물 속에 “연기를 하다보니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17일 제48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이 “열정 있는 배우들과 땀 흘리는 스태프께 감사한다”면서 “아기 엄마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있다. 여우주연상 김하늘은 기쁨의 눈물 속에 “연기를 하다보니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에는 ‘블라인드’ 김하늘
최우수 작품상은 장훈 감독 ‘고지전’
‘활’의 여인 문채원 신인여우상 차지


박해일과 김하늘이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고지전’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박해일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올해 최고 흥행작 ‘최종병기 활’도 4개 부문 상을 받았다.(표는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동아일보, KBS가 주최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17일 오후 7시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신현준과 장서희의 진행으로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시상식에서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 김하늘은 ‘블라인드’로 각각 남녀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해일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군대에 끌려간 누이를 구하기 위해 사투에 나서는 신궁 역으로 투혼의 연기를 펼쳤다. 김하늘은 살인사건을 목격한 두 목격자를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캐릭터로 진지한 연기를 이어갔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은 ‘고지전’에 돌아갔다. ‘고지전’은 한국전쟁 말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남북한 병사들의 처절한 전투를 통해 그린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의 이야기. 장훈 감독 연출로 신하균, 고수 등이 주연해 거대하고도 잔혹한 전장을 재현했다. ‘고지전’은 기획상, 촬영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감독상은 흥행작인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영예를 누렸다. 강 감독은 2008년 ‘과속스캔들’ 이후 두 번째 장편 ‘써니’로 다시 한 번 흥행 감독의 면모를 과시했다.

남녀조연상은 ‘황해’의 조성하와 ‘로맨틱 헤븐’의 심은경이 각각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영화 연기상을 받기는 처음이어서 그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평생 한 번의 영광인 신인상 부문도 눈길을 모은다.

신인남우상은 ‘파수꾼’의 이제훈, 신인여우상은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훈은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파수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에서 활을 쏘는 액션 연기와 함께 위기에 처한 여자의 처절함을 표현해내며 호평받았다. ‘최종병기 활’은 이와 함께 영상기술상, 음향기술상 등 4개 부문 상을 받으며 ‘고지전’과 함께 4관왕에 올랐다.

신인감독상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이로써 ‘파수꾼’은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원로배우 이대근이 영화발전 공로상을, 배우 원빈이 인기상을 각각 받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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