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예종, 과천으로 옮기나

동아일보 입력 2011-07-20 03:00수정 2011-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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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활용 계획에 포함 요구… 정부 반색-시민 찬반 갈려 정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과천시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총리실과 한예종 등에 따르면 한예종은 지난해 말 정부에 “과천청사 활용 방안 논의에 캠퍼스 이전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한예종은 연극원 영상원 등이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 음악원 미술원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캠퍼스로 나뉘어 있어 캠퍼스 통합을 추진해 왔다. 특히 석관동 캠퍼스의 한예종 교사(校舍) 일부가 서울시의 사적지 복원 계획에 포함돼 있다.

과천청사 활용 방안을 고민하던 총리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은 한예종 요청에 반색을 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내 최고 예술대학인 한예종을 유치함으로써 과천을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도시로 만들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여러 부처 관계자가 참여한 총리실 산하 태스크포스(TF)에서 한예종의 과천 이전 방안을 수차례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예종 이전 논의가 한창 무르익던 4월 과천시가 반대하고 나섰다. 대학 캠퍼스가 생기면 술집 등 유흥가가 함께 들어서면서 ‘조용한 전원도시’의 이미지가 흐려진다는 이유였다. 다만 시민 일각에서는 클래식 연극 발레 전통무용 등 다양한 고급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다며 한예종 이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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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과천 이전의 또 다른 걸림돌은 용지 선정 문제다. 총리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은 18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정부과천청사 이전 관련 시민 설명회를 열고 “과천시가 행정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청사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북 음성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술표준원 용지(5만8781m²)는 한예종이 원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예종을 유치하려면 과천시가 청사 이외의 용지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예종 관계자는 “시가 반대하고 마땅한 용지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과천시 이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한국예술종합학교 ::

국가적으로 전문예술인을 양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1993년 3월 음악원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1994년부터 매해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이 잇따라 개원했다. 1997년에는 미술원과 전통예술원이 추가돼 현재 학생 3100여 명과 교수 130명, 교직원 219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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