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뉴욕 비빔밥 광고…“신명난 30초”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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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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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장 화제

MBC ‘무한도전’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해 화제다.

25일 오전(현지시간) 공개된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7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요리사로 변신해 ‘난타’의 한 장면을 재현했다. 이와 함께 농악, 강강술래, 사물놀이, 장구춤, 부채춤 등의 전통춤과 태권도가 등장해 한국 고유의 미를 영상에 담았다.

‘조화의 맛(taste of harmony) 비빔밥’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은 CF 감독 차은택이 제작을 맡고, 서울예대 무용학과 박숙자 교수가 안무를 전담했다.

미국 현지는 물론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된 이 영상은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12월 말까지 매일 한 시간에 두 번씩 하루 48회 공개된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 30시간 만에 촬영 뚝딱

김 PD는 2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획 단계에서 마무리까지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200명이 넘는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광고인데도 약 30시간 만에 촬영을 마쳤다. 비슷한 규모의 영상 광고 제작에 비하면 무척 적은 시간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보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무한도전’이 힘을 합친 프로젝트로 그동안 서 교수와 여러 번 작업을 한 미국의 한 광고회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PD는 “지난해 뉴욕타임즈에 실린 비빔밥 광고를 보고 올해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식 홍보 광고를 내자는 제안을 미국 측에서 받았다. 비빔밥, 난타 등 광고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멤버들의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택된 것이다”며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광고에 반영되었음을 공개했다.

● 추수 감사절 맞아 오히려 기회

당초 비빔밥 광고는 9일부터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25일로 늦춰졌다.

서경덕 교수는 “일정에 차질이 생겨 늦추었는데 오히려 미국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영상을 틀 수 있게 돼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밖의 효과에 기뻐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 아무 광고나 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광고냐, 공익광고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타임스퀘어 측의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비빔밥’ 광고도 예외는 아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광고 게재 비용은 ‘무한도전’측에서 지불했다. 하지만 비용에 대해서는 “타임스퀘어측의 대외비 사항이다”며 밝히지 않았다.

서 교수는 한식 홍보 프로젝트를 ‘무한도전’과 함께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출처|영상캡처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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