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항모전단의 동해 전술기동 훈련
오전 11시경 경북 포항 동북쪽 160km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조지워싱턴을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미군 이지스 구축함 등 13척이 대열을 이뤄 기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독도함과 KDX-Ⅱ인 문무대왕함, 최영함을 비롯해 호위함인 충남함(2300t급), 초계함(1200t급)인 군산함과 진주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군 측에서는 조지워싱턴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9200t급)인 매캠벨, 라슨, 커티스윌버,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7900t급)인 투손이 참가했다.
항모 함수 오른쪽의 문무대왕함 뒤로는 커티스윌버와 미국 측 8300t급 구축함인 정훈이 기동했다. 정훈은 한국계 미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구축함으로 하와이에 배치돼 있다. 정훈 제독은 1910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 2세로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부터 이듬해까지 전함 지휘관으로 뛰어난 공을 세워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양국 함정 맨 앞으로는 핵잠수함인 투손이 물 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채 기동했다.

함정 전술기동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F-22 2대를 비롯해 F-16, FA-18AC(호닛), F-15K 등이 편대를 이뤄 항모 위로 비행을 시작했다. 고막이 찢어질 듯 굉음을 내며 비행하던 전투기 5, 6대는 기러기가 나는 모양으로 편대비행을 했다. 양국 전투기 30대가 여섯 차례에 걸쳐 편대비행을 마쳤다. F-22를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을 했다. F-22는 이날 한반도에서 첫 임무비행 기록을 남겼다.
축구장 세 배 크기인 조지워싱턴의 비행갑판에서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수시로 이륙했다. 활주로에 선 호닛과 슈퍼호닛(FA-18EF) 등 전투기들은 10초 정도 제트엔진을 가열하다가 굉음을 내며 급발진해 200m가량 비행갑판을 달린 뒤 2초 만에 공중으로 치솟았다.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서는 미군의 공중급유 훈련이 실시됐다.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이날 낮 12시 20분경 급유 지점으로 다가가자 주변에 있던 F-16 전투기 4대가 KC-135 후미로 접근했다. 전투기 1대가 급유기와 통신하며 후미로 접근하는 동안 전투기 2대는 좌측에서 대기하고 나머지 1대는 우측 날개 옆에서 편대비행을 했다.
KC-135 후방 조종사가 조종간을 움직이자 급유 파이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F-16의 전방 급유구와 도킹했다. 3, 4분간 급유를 받은 전투기는 급유기의 오른쪽 날개 쪽으로 이동했고 왼쪽에 있던 전투기들이 차례로 후미로 이동해 급유를 받았다. 공동취재단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화제의 뉴스 》
이언주 “백신 1호 접종 구경만 한 文, 아직 신분사회인가?”
- [단독]‘이용구 폭행사건 지휘’ 서초署 간부, 휴대전화 데이터 삭제 정황
檢내부 “중수청 신설땐 검찰 존재이유 상실”… 尹 직접 의견 밝힐듯
암덩어리 핀셋 제거… 콩팥기능 최대한 살리는 로봇수술의 대가
[책의 향기]짜장면은 원래 고급 요리였다
달리는 의사 서승우 “마라톤, 무릎 망가진다고요? 끄떡없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