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1년간 리튬 확보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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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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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제 남은 임기 1년을 ‘리튬 확보’에 걸겠습니다.”

3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사진)이 2차 전지의 핵심 광물인 리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작년 4월 ‘리튬 트라이앵글(칠레·아르헨티나·볼리비아)’ 지역 중 하나인 볼리비아 리튬광산을 찾았다. 직항이 없어 미국, 페루를 거쳐 도착한 후에도 4000m 고도를 견디기 위해 산소호흡기를 써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곳에 세계 매장량의 40%에 달하는 540만 t의 리튬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인류 문명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게 될 겁니다. 바로 석유에서 리튬배터리(2차 전지)로의 에너지원 전환이 그것이지요. 한국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려면 리튬을 반드시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김 사장의 현지 방문에 정부의 남미자원외교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한국은 볼리비아 국영광업공사 등과 리튬자원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 3년 먼저 현지에 진출한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과 비교하면 뒤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2013년부터 정부 주도로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LG화학, 삼성SDI 등 우리 기업들이 2차 전지 분야에서 좋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자원외교협력이 잘 추진된다면 한국이 제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겁니다.”

김 사장은 “해외 경쟁자들과의 자금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업 일부를 민간기업에 매각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1건 이상의 해외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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