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경제 나아져 금리 올렸으니 혹시 골프금지령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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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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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금리인상=골프허용’說화제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자 한동안 관가에서 농담조로 떠돌던 ‘금리가 인상돼야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초 청와대 지하 벙커에 일명 ‘워룸(War Room·전시작전상황실)’으로 불리는 비상경제상황실이 설치된 이후 공무원들에게 골프는 ‘그만두거나, 몰래 하는 운동’이 된 지 오래. 그러나 출구전략의 핵심인 금리 인상은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한다는 것을 뜻해 공무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적잖이 기대한 것도 사실. 그러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선진국민연대 파문 등으로 관가가 어수선한 데다 천안함 사태도 ‘진행형’이어서 앞으로도 골프 금지령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해.

“임태희 장관 개인적으로는 좀 손해”

○…“그만한 분을 구하기 힘들다. 잘된 인사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신임 대통령실장에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정된 것을 지지해 눈길. 그러나 최 장관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잘됐지만 임 장관 개인으로서는 좀 손해가 있다”고 평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지역구를 내놔야 하는데 정치인에게 지역구만큼 중요한 것이 어딨냐는 설명. 임 장관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으로 대통령실장이 되면 ‘알짜배기’ 지역구를 포기해야 하는 셈. 최 장관은 “그래도 대통령이 부탁하는데 ‘전 지역구 때문에 못 갑니다’ 할 수는 없다”고 말해. 한편 최 장관은 기자들이 휴가 계획을 묻자 “지역구(경북 경산-청도)에 가 있을 예정”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지역구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MOU와 현대건설 인수는 무관” 곤혹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그룹이 MOU 체결 거부를 현대건설 인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외부의 시각에 대해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어. 현대그룹이 MOU 체결을 거부한 것은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오기 이전 시점이며, 처음부터 주채권은행을 바꾸고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현대그룹 관계자는 “당초에는 현대건설은 내년쯤 매물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왔다”며 “MOU 체결과 현대건설 인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공공기관 연수단 北식당서 ‘시끌벅적’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교수진으로 이뤄진 연수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단체로 북한 식당을 찾는 모습이 목격돼 현지 교민들이 눈살을 찌푸려.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현지 교민들 사이에 북한 식당 출입을 삼가는 분위기가 퍼져 있고 한국 정부와 주중 한국대사관도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 방문객과 현지 교민에게 북한 식당 방문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상태.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1일 낮 12시경 베이징 왕징(望京)의 한 북한 식당에서 한국인 단체 손님 20여 명이 냉면 등을 먹으면서 북한 여종업원들의 공연을 관람.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인 손님이 끊기면서 썰렁했던 이 식당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시끌벅적. 식당 주차장에는 ‘2010 콘텐츠진흥원 해외연수’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는 대형 관광버스가 정차해 있어 이들이 한국 공공기관에서 온 것을 알려줘. 주관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지 여행사에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우리는 북한 식당 방문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

IMF협의단 붉은악마 옷 입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 5명이 6일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연례협의 결과 발표간담회에 붉은 악마 복장으로 깜짝 등장. 수비르 랄 IMF 한국담당 과장은 ‘KOREA’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를 와이셔츠 위에 덧입었고 나머지는 ‘KOREA’라고 쓰인 빨간 수건을 어깨에 두르고 나타나 “한국 축구를 응원한다”는 인사말을 건넴. 하지만 다소 난데없는 등장에 기자들이 썰렁한 반응을 보이자 IMF 협의단이 다시 주섬주섬 옷과 수건을 벗고 간담회를 시작하는 어색한 광경이 연출됨.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IMF를 좋아 하지 않는 한국인이 많다는 걸 알고 IMF 관계자들이 직접 의상까지 준비해 나름대로 이미지 개선을 꾀해 본 것인데 의도가 잘 먹히지 않은 것 같다”고.

“삼성家손자의 갤럭시S 비판에 박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가 연일 화제. 최근 정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의 오작동을 지적하자 삼성전자가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고 업데이트 방법을 알려 화제가 됐음. 한 누리꾼은 “삼성가(家)의 손자로서 삼성전자 갤럭시S의 문제점을 비판할 수 있는 정 부회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 일부 누리꾼은 “삼성이 일반 고객의 불만도 이렇게 대응한다면 정말 애플도 무서울 게 없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하이트 “계약 2년이나 남았는데…”

○…주류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일본 기린맥주의 생맥주 제품에 대한 하이트맥주의 판매대행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기린 생맥주 판매대행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는 9일자 일부 경제지 보도에 대해 하이트맥주가 어이없다는 반응. 하이트맥주 측은 “기린맥주와 맺은 판매대행 계약기간은 2012년까지로 2년이나 남았는데 마치 계약이 곧 소멸되는 것처럼 전해져 황당하다”는 것. 디아지오코리아에 확인한 결과 이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사장이 “기린맥주에서 만든 소용량 생맥주 탱크에 영국 기네스 생맥주를 담아 국내에서 팔겠다”는 발언 내용이 와전된 해프닝으로 밝혀져.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기린 생맥주를 수입해 판매한다는 발언은 없었다”며 서둘러 파장 진화에 나서. 하지만 주류업계에선 디아지오코리아와 디아지오재팬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사장이 일본 주류업계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조만간 생맥주 수입판매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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