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243야드…온그린 고작 29%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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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여자오픈 까칠그린 역시나…

8번홀, 경사도 심해 파세이브 급급
양옆 등 3면이 벙커…공략 어려워

여자 골퍼들에게 최대의 적은 역시 긴 코스였다. 9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제6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 골프장은 긴 전장으로 유명하다. 1라운드를 끝낸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길고 험난한 코스와 빠른 그린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 그대로였다. 선수들이 애를 먹은 홀은 크게 3곳이다. 가장 화제가 됐던 홀은 파3, 8번홀이다. 이 홀은 최대 252야드까지 전장을 늘릴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243야드로 조성됐다. 어지간한 선수는 드라이버를 쳐야 온 그린을 할 수 있는 거리다. 티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그린 왼편에 긴 벙커가 있고 오른쪽과 뒤쪽에도 벙커가 둘러싸고 있어 공략하기가 어렵다. 첫날 이 홀에서 온 그린에 성공한 선수는 29%에 그쳤다. 미 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했지만 그린에 9m 가량 모자랐다. 그린에 올린다고 해서 쉽게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그린의 경사도 심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파 세이브 하기도 급급했다. 모건 프레셀(미국)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해 보기로 홀아웃했다. “연습 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잘 됐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8번홀의 평균타수는 3.295타로 기록됐다.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1번(파4)과 2번홀(파4)이다. 평균타수는 4.667타와 4.66 0타로 보기에 가까웠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 코스에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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