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인근에 비슷한 특구 있는데… 등억관광지 이어 ‘불고기 팜 테마공원’ 추진

동아일보 입력 2010-07-08 03:00수정 2010-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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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중복투자’ 논란 불고기 팜 농어촌테마공원
‘한우 불고기단지’와 가까워
조성땐 영업에 큰 영향 우려

등억관광단지
바로 앞 71만㎡ 등억온천단지
23년째 공원묶어 개발 규제


울산 울주군이 특구와 관광지 활성화 방안은 외면한 채 새로운 사업에 열을 올려 중복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상북면에 ‘불고기 팜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테마공원은 지역 특산물인 한우 불고기를 명품화하고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 상북면 지내리 못안저수지 일원 9만4397m²(약 2만8500평)에 97억 원을 들여 한우 불고기 레스토랑, 한우 불고기 테마관, 홍보관, 수변 산책로 등을 2014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테마공원 예정지는 2006년 9월 한우 불고기 특구로 지정된 언양과 봉계 한우 불고기단지와 가깝다. 새로 불고기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불고기단지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영 봉계불고기단지번영회장은 “중복 투자보다는 기존 불고기단지에 볼거리와 가족휴식공원을 조성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주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 주변에 테마형 불고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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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울주군은 상북면 등억리 일원 168만 m²(약 50만 평)를 등억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자로 ㈜포시즌개발을 선정했다. 이곳에는 총 3000억 원을 들여 골프장과 승마장, 콘도, 워터파크, 연수원 등을 2015년까지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시즌 측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제출하지 않아 최근 울주군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곳은 관광단지 조성 발표 당시부터 중복 투자라는 지적이 있었다. 관광단지 예정지 바로 앞 신불산 자락 71만 m²(약 21만 평)는 1987년 등억온천관광단지로 지정됐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개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등억온천관광단지 번영회 측은 “울주군이 등억온천관광단지에 가족단위 놀이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군립공원에서 제외하면 개발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를 외면하고 비슷한 관광단지 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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