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맨’ 차두리 귀국 인터뷰] “남아공서 ‘천당과 지옥’ 다 맛봤다”

동아닷컴 입력 2010-07-06 07:00수정 2010-07-07 04: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차두리 “아내를 소개합니다” 축구대표팀의 차두리가 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내 신혜성 씨와 함께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인천공항 수십명 팬 몰려 북새통
“난 허정무호 일원…스타대우 사양
2014월드컵? 기회되면 뛰어야죠”

“스타는 사양하겠습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뜬 스타로 차두리(30·셀틱)를 빼놓을 수 없다. ‘두리로봇’ ‘차미네이터’ 등 수 많은 별명과 함께 행동과 말 심지어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화제가 됐다.

최근 독일-아르헨티나의 대회 8강전 때 아버지 차범근 SBS해설위원과 함께 공동 중계를 맡아 또 한 번 호평을 들었다.

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차두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수십 명의 팬들이 순식간에 그를 둘러쌌다. 여기저기서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관련기사
그를 마중 나온 아내 신혜성 씨는 두 달 여 만에 만난 남편을 잠시 동안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차두리는 스타 대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스타는 뭔가를 크게 이룬 사람들을 말 하는 것 아니냐. 난 스타가 아니다. 월드컵에서도 팀의 일원으로 뛰었을 뿐이다. 팬들이 좋게 봐 주시는 것은 좋지만 스타는 사양 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셀틱에서도 많이 뛰겠다”

차두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제2의 조국과 다름없는 독일에서 줄곧 활약했지만 최근 스코틀랜드 셀틱에 둥지를 틀었다.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축구와 내가 잘 맞는 부분이 있다. 셀틱에서도 나의 장점을 보고 영입한 것 아니겠는가. 이적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게임을 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서 함께 16강을 일군 후배 기성용(21)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대해 “이적 확정 뒤 아직 통화는 못했지만 성용이는 (내 이적을) 미리 알고 있었다. 외국이니까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난 아직 축구할 나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의 말을 빌리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지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쌓은 대회였다.

“이것저것 다 겪었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도 했지만 또 골도 내줬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셀틱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02년 4강 신화 황금세대 중 한 명인 그는 대표팀에서 이제 고참이다. 그러나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은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아직 축구할 나이다. 아시안 컵 뿐 아니라 다음 월드컵에서도 내가 능력이 되고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뛰겠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