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최나연 연장서 웃다

동아닷컴 입력 2010-07-05 17:21수정 2010-07-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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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코닝클래식 우승

18번홀서 극적인 5m 버디 성공 기사회생
연장 두번째홀서 3명 따돌리고 시즌 첫승
한국인 여전사 7명 1∼7위 완벽한 싹쓸이

최나연(23·SK텔레콤)이 미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제는 우승하는 법을 완벽하게 터득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에 그쳤지만 김인경(22·하나금융), 김송희(22·하이트), 크리스티나 김(26·한국명 김초롱)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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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파5)에서 시작한 연장 첫 번째 홀은 4명 모두 파로 비겼다.

승부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나연이 세 번째 샷을 핀 1m 지점에 붙여 버디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모두 파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한 뒤, 11월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 이어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최나연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는 시즌 4승째를 합작했다.

우승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무섭게 몰아쳤던 최나연은 이날 영 딴 사람이 됐다.

17번홀까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이때까지 김인경은 7타를 줄였고, 김송희도 5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김초롱까지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최나연은 순식간에 1타차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2008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3타를 앞서다가 동타를 허용하고 연장에서 역전패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승을 따내며 우승테이프를 끊은 덕분일까.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5m 짜리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이 퍼트가 빠졌더라면 사흘간 지켜온 선두자리를 빼앗기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할 위기였다. 최나연은 “많이 긴장했는데 이전에 두 차례 우승했을 때를 생각했다. 우승한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며 스스로 격려했다”고 말했다.

우승과 2위의 타수 차는 없지만 실력차는 분명했다.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김송희는 이날도 2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김송희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0차례나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우승자와 우승하지 못한 선수의 차이다.

맹장염 수술로 2주간 결장하고 지난주부터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2·미래에셋)는 7언더파 64타를 때려내며 합계 13언더파 271타까지 줄였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독 5위로 시즌 6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신지애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한타, 그래도 오늘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했으니… 이제 US오픈 기다려라∼ 내가 간다”며 아쉬움과 다음 대회를 위한 각오를 내비쳤다.

박인비(22·SK텔레콤)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6위, 박희영(23·하나금융)은 11언더파 273타로 이미나(29),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쳐 한국선수 7명이 상위권을 모조리 휩쓸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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