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하반기 성장형펀드의 잠재력에 주목하라

동아일보 입력 2010-07-03 03:00수정 2010-07-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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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0년도 상반기가 지나갔다. 올 상반기의 증시 흐름은 한마디로 ‘변동성’ 장세였다고 말할 수 있다.

1월부터 6월 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자체로 보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상단 1,750과 하단 1,550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만 계속 상승하는 양상이 뚜렷한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펀드도 테마 및 섹터 펀드, 그리고 가치형 펀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국내 증시는 상반기에 이익 성장률이 16%로 나타났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 연초의 10.3배에서 13.6% 하락한 8.9배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내내 이익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격의 변화가 미미했던 점이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익 성장률은 연말로 갈수록 둔화되겠지만 전체 이익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장은 견실한 이익을 바탕으로 저평가가 해소되는 국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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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올 하반기 증시는 2005년 이후 국내 시장이 보여줬던 것처럼 증시 이익의 안정세와 더불어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다. 즉, PER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는 기간인 것이다. 또 이 기간에 성장형펀드가 가치형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에도 연말로 갈수록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성장형펀드가 강세를 보이려면 성장형펀드 내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이익, 환율,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일지는 의문이다. 외국 자금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되려면 예전과 같이 달러 약세(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 매도, 신흥국 매수의 흐름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유로화 안정세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지켜봐야 한다.

설령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상반기 같은 박스권을 형성한다고 해도 시장은 결국 장기적으로 이익을 주가에 반영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 올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해서 성장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좋은 시기인 것으로 판단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펀드리서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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