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장애인 - 비장애인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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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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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공지천서 1300여명 손에 손잡고 ‘한마음 걷기대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1300여 명이 함께 걷는 ‘2010 한마음걷기대회’가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변에서 열렸다. 이인모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1300여 명이 함께 걷는 ‘2010 한마음걷기대회’가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변에서 열렸다. 이인모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무는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변에서는 ‘2010 한마음 걷기대회’가 1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열렸다.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의 달을 맞아 마련한 자리.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지체·시각·청각·언어 장애인과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비장애 자원봉사자들은 함께 손을 잡고 공지천 야외공연장∼황금비늘 테마거리∼상중도 뱃터 구간(왕복 6km)을 걸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육군 쌍용부대 이규석 상병은 “하루뿐이지만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준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며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언어장애를 갖고 있는 이상기 춘천 동원학교 특수교사(55)는 “장애 학생 240여 명과 함께 참가했다”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걷기 행사 후 복지관이 마련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야외공연장에서 의장대, 난타, 태권무 공연 등을 관람했다.

한마음걷기대회는 1999년 오봉산에서 열린 한마음 등반대회로 시작해 그동안 강촌 구곡폭포 일대에서 등반 행사 위주로 열려 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최중범 도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4월이 장애인의 달이긴 하지만 기념식 외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어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서로가 이웃이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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