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 수석 부부장

  • 입력 2009년 5월 18일 22시 04분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의 대남사업을 사실상 총괄했던 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 수석 부부장은 1956년생으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983년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통전부에 들어간 뒤 초고속 승진, 대남분야 실세가 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열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통전부 과장으로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단장 등 대남사업의 실무자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통전부 부부장, 제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한 채 북한의 대남정책을 책임졌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남사업을 직접 보고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2005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규 당시 부회장 등을 만날 때 림동옥 당시 통전부장과 함께 배석했으며, 2003년 1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 당시 통일부 장관을 평양공항에서 마중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부터 방북 전 과정 안내를 맡고 정상회담 합의문 조율 실무작업을 총괄했으며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열린 남북총리회담과 김양건 통전부장의 서울방문 때도 남한을 방문해 막후조율을 맡았었다.

그러나 남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북한에서 그의 모습은 사라졌으며, 황해도의 한 '닭공장(대형 양계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난 1월초 남쪽에 전해지기도 했으나 그때는 이미 처형당한 뒤였던 것으로 이번에 밝혀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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