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이 뜬다]애완동물 장의사

  • 입력 2009년 3월 26일 02시 58분


애완동물 전문 장례업체인 강아지넷 임성민 실장이 애완동물 안치단을 정리하고 있다. 애완동물 장의사는 국내에 10여 년 전 소개되었지만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동물장묘업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사진 제공 강아지넷
애완동물 전문 장례업체인 강아지넷 임성민 실장이 애완동물 안치단을 정리하고 있다. 애완동물 장의사는 국내에 10여 년 전 소개되었지만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동물장묘업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사진 제공 강아지넷
동물 장묘업체서 염습-화장… 가족 보내듯 장례

비용 15만~35만원선… 핵가족화 따라 수요 더 늘듯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이나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반려동물(伴侶動物·companion animal)이라는 용어도 이런 인식 변화를 잘 보여준다. 애완동물 장의사는 가족 같은 애완동물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직업이다. 국내에는 10여 년 전 소개됐지만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애완동물 장의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들의 업무는 크게 사체 이송, 염습과 입관절차 예식진행, 화장(火葬) 등으로 구분되며 보통 모든 과정을 혼자 처리한다. 장례업무의 특성상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고객 요청에 따라 일할 수 있다.

애완동물 장의사가 되려면 평상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며, 애완동물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서비스 정신이 요구된다.

아직 애완동물 장례와 관련된 전문교육이나 훈련 과정은 없다. 일반적으로 애완동물 장묘업체에 취업해 애완동물 장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쌓는 것이 보통이다. 필요한 최소 훈련기간은 약 3개월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장묘업으로 등록한 자와 종업원은 동물의 보호 및 공중위생상의 위해(危害) 방지를 위한 조치사항 등에 관해 교육을 받도록 돼 있다. 현재 관련 교육은 대한수의사회에서 하고 있으며, 신규 교육(6시간)을 받은 후 2년마다 보수교육(6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애완동물 장의사는 주로 동물 장묘업체에서 근무한다. 채용 시 학력, 자격 등의 제한은 없으며 애완동물이나 장례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약 8개의 동물 장묘업체가 있으며 32명의 애완동물 장의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완동물 장례비용은 죽은 동물의 체중과 크기, 예식종류 등에 따라 15만∼35만 원 수준이다.

애완동물 장례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보편화돼 있다. 국내도 핵가족화와 함께 독신자, 무자녀 부부, 홀몸노인이 늘고 있어 애완동물 장의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옥희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 애완동물 장의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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