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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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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은 다른 제품과 달리 온라인 사이트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을 손쉽게 내려받도록 해주는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인기 상품이 됐다.
이렇듯 수많은 제품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전쟁터’ 같은 정보기술(IT) 시장에는 ‘제2의 아이팟’을 꿈꾸는 디지털 제품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 아이디어 하나로 제품이 달라진다
모토로라가 최근 선보인 휴대전화 ‘Z8m’은 슬라이드 방식의 휴대전화를 열면 몸체가 안으로 꺾이며 얼굴에 밀착되도록 고안된 아이디어 제품이다. 모토로라는 기존의 슬라이드 폰이 편하기는 하지만 폴더형 제품처럼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불만이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 제품을 고안했다.
자동식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여러 피사체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곳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카메라의 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창에서 자신이 원하는 피사체를 손으로 터치하기만 하면, 그곳을 중심으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줘 초보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한 아이디어 제품인 ‘루믹스 FX520’을 내놓았다.
한국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인 ‘파인픽스 S1000fd’는 3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연결해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완성해주는 기능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영업맨’이라면 노트북PC 화면에 직접 글씨를 쓰며 설명할 수 있는 노트북PC를 활용하면 어떨까.
한국HP는 노트북 화면을 180도 회전시켜 고객 앞으로 돌려놓은 뒤 펜으로 화면에 표시해가며 설명할 수 있는 ‘HP 파빌리온 tx2000’ 제품을 선보였다.
음파로 이를 닦는 칫솔도 등장했다. 필립스전자는 칫솔을 1분에 3만1000회 고속으로 움직여 음파를 발생시킨 뒤 여기서 나오는 미세한 공기방울로 치아 사이나 잇몸 밑의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전동칫솔을 선보였다. 강한 음파가 치아 표면에 커피나 담배로 인한 착색물의 80%까지 제거해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소비자의 눈높이에 인기상품의 길이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드럼업’ 세탁기는 기존 세탁기와 달리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세탁물을 꺼낼 수 있게 해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세탁물이 들어가는 입구 높이를 기존 제품보다 11cm 높이고, 입구를 위로 향하도록 40도 기울인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빨래할 때마다 허리가 아픈 주부들의 눈높이에 충실한 것이 작지만 큰 차이를 낳았다.
빌립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인 ‘X5 AIO’는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휴대형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제품이다.
작은 크기에도 기존의 영화보기 기능은 물론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무선인터넷, 블루투스 기능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4.8인치 LCD 화면에서 터치스크린이나 조그 다이얼로 간편하게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셀런은 인터넷TV(IPTV), 고화질(HD)TV, 디빅스 동영상 플레이어 등의 기기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플레이어(MMP)’를 내놓았다. TV 주변에 여러 기기를 늘어놓지 않고도 영화, 음악, IPTV 등을 집에서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 안에서 극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엡손의 ‘EMP-DM1’은 DVD 플레이어와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휴대형 소형 프로젝터로, 8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아이들에게 꼭 맞게 만들어진 노트북PC도 있다.
대우루컴즈가 내놓은 ‘루키드’는 초등학생 및 유아 교육 전용 모바일 기기다. 1.2kg의 초경량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교육콘텐츠를 탑재했다.
물 속에서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인 ‘뮤-1030SW’가 제격이다. 수중 10m까지 방수가 되고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망가지지 않아 조심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놀이할 때 사용하기 좋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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