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산에서, 鄭 목포에서, 昌 마산에서…

  • 입력 2007년 12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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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산에서“새치기한 사람 지지말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3일 대구 부산 김해 등 영남 지역을 돌며 보수층 결집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열고 “(내가) 포항 죽도시장에서 좌판 장사할 때 말로만 생색내면서 ‘장사 잘 돼요’라고 묻고 가는 사람이 제일 미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돌아가기 전에 시장에서 얼마치라도 사가서 돌아가 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민주주의를 깨고 새치기를 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부산의 정신에 안 맞는다”며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불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날선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혜륜 스님은 “서울시를 하나님께 공양한다고 하지를 않나. 사회 지도층이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지 편향적이면 안 된다”고 따졌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불교야말로 세계 어느 종교보다 포용력 있고 자비로운 종교다. (나는) 수 없이 해명했다. 한번 종교적으로 해명한 일로 자꾸 (비판)하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답했다.

대구·부산=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촬영: 이종승 기자


촬영: 이종승 기자

鄭 목포에서“기적의 역전승 이뤄달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유세를 열고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순천, 목포, 광주를 숨 가쁘게 돌며 “평생 돈과 땅만 추구하고 불법 탈법 비리를 일삼은 사람은 대통령으로 뽑힐 수 없다. 광주 전남에서 기적의 역사, 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수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 믿지 말라. 100명에게 전화하면 15명만 답하고 85명은 끊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저렇게 흠 많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찜찜해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는 여수의 석유공단을 방문해 유류세 인하 공약도 내놓았다.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유류세를 20% 낮춰서 한 번 기름 넣을 때마다 지갑에 1만 원씩 돌려 드리는 시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호남 유세를 마치고 저녁에는 서울로 이동해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수사 시민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촬영: 김동주 기자


촬영: 김동주 기자


촬영: 김동주 기자


촬영: 김동주 기자

昌 마산에서 “의혹 많은 후보 뽑아서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3일 300만 생계형 신용불량자 전면 구제, 유류세 통신료 카드수수료 인하 등이 포함된 서민 공약 12가지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동방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의 담합과 불공정 행위, 정유회사의 기름값 담합, 카드회사의 과도한 수수료, 통신회사의 과도한 통신비, 제약회사의 약값 리베이트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통신사 간 경쟁 촉진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료 반값 인하 △경유 휘발유 교통세 10% 인하 △경부 경

인 영동 서해안 고속도로 정체구간 복층화 △카드수수료 인하 대상 확대 △대부업 금리 30%대로 인하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마산 어시장 유세에서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를 뽑는다면 아무리 한나라당 후보라 할지라도 이 시대를 연장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측과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며칠 내로 연대 여부에 대해 가부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마산=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촬영: 신원건 기자


촬영: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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