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샌드위치 위기… 획일적 교육이 문제”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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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일 “한국 경제의 ‘샌드위치’ 위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샌드위치 위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올해 1월 25일 한국경제의 현실에 대해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비유했으며 3월 9일에는 “4∼6년 뒤에는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샌드위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인재 육성을 통해 천재를 만드는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획일적이다”라며 “전체적으로 21세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제도의 해법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따라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기업들은 인재 육성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야 항상 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많이 키워야 하고 외부에서도 스카우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돼야지요”라고만 말했으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증시야 좋았다 나빴다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요즘 삼성전자 주가만 부진하다”는 지적에 “3분기(7∼9월)부터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해 다음 달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회장님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출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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