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국제대회 ‘南南갈등’ 우려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코멘트

국내 시민단체 및 인권단체가 다음 달 8∼10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대회’ 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양분될 조짐이다.

27일 북한인권 국제대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8,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시민단체 관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참여하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전략회의와 활동 보고회가 열린다.

또 10일엔 서울 청계광장과 이화여대에서 각각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가수들의 콘서트와 대학생들의 공연이 열린다.

▽국내 및 해외 40여 개 단체 참여=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한국선진화포럼 자유지성300인회 무지개재단 북한이탈주민후원회 새세대육영회 국제평화외교안보포럼 천주교민족화해센터 세계경제연구원 북한민주화포럼 3·1운동기념사업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한변호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자유주의연대 안민정책포럼 바른교육권실천행동 교과서포럼 한국고문피해자재활을돕는모임 뉴라이트전국연합 헌법포럼 자유기업원 의료와사회포럼 뉴라이트싱크넷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두리하나선교회 한국기독교개혁운동의 관계자도 참석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각 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단체 중에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인권국제연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모임 납북자가족협의회 통일을준비하는귀순자협회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피터 애커먼 총재와 유럽연합(EU) 외교위원회 엘머 브락 위원장,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예루살렘 해외유대인 담당 장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수전 숄티 미 디펜스포럼 회장, 마이클 호로위츠 미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 관계자를 보내기로 한 해외 단체는 미국의 휴먼라이츠 워치, 국제난민협회, 남침례교단연합과 영국과 벨기에의 국제기독연대, 벨기에의 국경 없는 인권, 일본의 납북자가족협의회 등이다.

▽국내 14개 단체 불참 예정=준비위 관계자는 27일 “이념을 뛰어넘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16일 진보 성향 단체를 포함해 국내 14개 단체를 상대로 대회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금까지 수락한 단체는 없다”고 밝혔다.

준비위가 참여를 요청한 단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한국여성단체연합 열린사회시민연합 아시아평화인권연대 한국인권행동 천주교인권위원회 인권운동사랑방 불교인권위원회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이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15일 EU가 유엔총회에 대북인권 결의안을 제출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유엔에서의 인권 논의가 각국의 이해에 따라 특정 국가를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권운동사랑방도 같은 날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수구 보수세력의 반북 인권 공세’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