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새학기 학습지 고르기…‘양보다 질’

  • 입력 2005년 2월 20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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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는 창의력 향상, 계산능력 키우기 등 학습목적을 분명히 정한 후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방문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학습지는 창의력 향상, 계산능력 키우기 등 학습목적을 분명히 정한 후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방문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 학기에는 어떤 학습지를 사줘야 할까.’

신세대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해 남다른 교육열을 갖고 있지만 어떤 학습지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이 많다.

수많은 학습지 회사에서 다양한 학습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내 아이에게 적절한 교재를 고르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다.

대체로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규모가 큰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녀의 수준이나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은 쉽게 싫증을 느낀다.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에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암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외우는 내용이 많은 학습지는 오히려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기 쉽다. 일단 견본 문제를 구해 풀어본 뒤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 특성을 고려하라=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력에 맞는 수준별 교육을 강조하기 때문에 학습지 업체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지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창의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학습지들은 서점 등 학습지 전문매장에 가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것인지 판단하고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

▽계산 많으면 싫증 낸다=아이에게 공부만 강조하다 보면 수학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수학 학습지는 계산 능력을 키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수학은 아이의 기초실력이나 적성을 신중히 고려한 뒤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 계산 기술만 가르치는 학습지는 피하는 게 좋다. 계산문제와 이해력을 묻는 내용이 적당히 섞인 학습지를 고르도록 해보자.

▽얇은 학습지부터 시작하라=얇고 쉬운 학습지부터 시작해 차츰 실력을 쌓아 나가면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긴다. 대부분 장기간 받아보게 되는 방문학습지의 경우 너무 쉬우면 지겨워할 수도 있다. 아이가 어떤 단계에서 흥미와 관심을 갖는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방문지도 인기=학습지는 교사가 주 1회 정도 직접 가정에 와서 가르치는 방문형과 4∼6명의 어린이를 한꺼번에 모아놓고 가르치는 형식이 있다.

1 대 1로 가르치는 방문지도는 아이의 능력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 집단지도는 비슷한 또래가 모여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습지는 꾸준히 공부해야 효과가 있다. 한 번 미루면 포기하게 되고 자칫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습 습관이 생긴다. 학습지 공부는 학부모가 꼼꼼히 체크해 줘야 한다.

▽지도교사와 상담하라=방문지도 교사가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까봐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방문교사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가 친할수록 학습효과가 크다.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교사와 상담하고, 진도 등도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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