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6·25전쟁후 北 복구상황 영상으로 본다

  • 입력 2005년 1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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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방영되는 KBS1 ‘영상실록’에선 8·15 광복 후 몽양 여운형이 모시적삼을 입고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을 방영한다. 사진제공 KBS
9일부터 방영되는 KBS1 ‘영상실록’에선 8·15 광복 후 몽양 여운형이 모시적삼을 입고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을 방영한다. 사진제공 KBS
1995년 방영된 ‘KBS 영상실록’(일 밤 11:00)이 10년만에 업그레이드돼 방영된다.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9일 KBS1에서 처음 방영되는 ‘영상실록’은 1945∼2004년의 영상을 1년 단위로 선보인다. 당시 정치 사회적 사건을 비롯해 히트가요 유행어 영화 드라마 베스트셀러 등 풍속을 담은 영상을 50회 방영한다.

1995년 판에 없었던 1995∼2004년의 영상 실록이 방영되는 한편 러시아 국립영상자료보관소에서 입수한 6·25전쟁 당시 북한 내부 상황과 1950년대 북한의 전후복구 과정이 담긴 3시간 분량의 영상 자료가 공개된다.

첫 편 ‘미리 보는 KBS 영상실록’에는 KBS가 미국 러시아 북한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서 입수한 260시간 분량의 영상 자료의 종류와 입수과정 등을 방영한다. 미국이 6·25전쟁 중 노획해 보관하고 있던 북한 정부 수립과 인민군 창립 과정을 담은 필름, 1967년까지 남한의 생활상을 담은 미 문화원의 ‘리버티 뉴스’가 1984년 폐기되기 직전 KBS가 극적으로 살려낸 과정 등을 보여준다. 국내에선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선출과정과 애국가를 국악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필름이 한 허름한 가정집 지하창고에서 가마니째 발견되기도 했다.

2편 ‘1945’에서는 8·15광복을 환호하는 장면, 일본군의 무기를 파괴하거나 수장하는 장면, 미군과 소련군의 진주과정, 이승만 김구 김일성의 활동상, 모시 적삼을 입은 여운형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김형일 PD는 “1995년 판에 소홀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며 “최근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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