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나라당 소수파임을 인정해야”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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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소수파’임을 인정하라.”

유시민(柳時敏) 열린우리당 의원은 “현 정국이 꼬인 것은 한나라당이 소수파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 다수파일 때처럼 행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그걸 비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을 ‘국회전원위원회 소집과 자유투표’로 처리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사실상 무한투쟁을 하고 있고, 각종입법처리나 예산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실질적으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가 정상적인 운영을 안한다면 회의진행이 어려운만큼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자유투표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유 의원은 “제 제안조차 한나라당이 못 받아들인다면 국회를 하지 말자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지도부가 당론이 결정된 뒤 만난다고 해도 내부의 반발 때문에 절충안을 내놓을 수 없다”며 자신이 제안이 최선의 해법임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라는 소신이 바뀐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 의견은 완전폐지론”이라면서도“제 의견이 다수가 아닐 때에는 또 다수의 의견을 받아야 하고 또 제 의견이 다수라고 하더라도 마음으로 찬성하지 않는 소수를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얽어매어서 그렇게 표결하도록 강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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