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웰빙투어

  • 입력 2004년 4월 2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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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는 달맞이 고개 위로 아침해가 솟는다. 일광 앞바다를 박차고 오른 붉은 해가 해운대 해변에 아침햇살빛을 드리울 즘이면 해변에는 싱그러운 바닷바람 마시며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조성하기자
해운대에서는 달맞이 고개 위로 아침해가 솟는다. 일광 앞바다를 박차고 오른 붉은 해가 해운대 해변에 아침햇살빛을 드리울 즘이면 해변에는 싱그러운 바닷바람 마시며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조성하기자
요즘 웰빙(wellbeing)이 생활의 화두로 등장했다. 말하자면 좀 더 ‘여유’있게 살자는 것인데. 특히 여행 분야에서 웰빙 추세는 현격하고 강렬하다. 같은 목적지를 찾더라도 볼거리 관광보다는 편안한 휴식에 초점을 맞추어 여유 있게 즐기려는 업그레이드 된 여행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비용이 좀 더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고속철도(KTX)로 부산 해운대를 다녀오는 1박2일 여행을 취재하며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 이 일정이야말로 우리네 웰빙 투어의 개념에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주말 이틀간, 편안하고 빠르고 쾌적한 KTX로 오가며 고속철도 시대도 체험하고 오랜만에 해변과 바다가 내다보이는 전망 좋은 객실의 호텔에서 묵으며 평소 그리던 멋진 휴식을 우아하게 즐긴다. 그리고 렌터카로 근처 포구와 해변으로 드라이브하고 산책도 하며 주말의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여기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오가는 길에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향토 맛 집에 들러 자연산 해물 요리로 음식을 즐기면 모처럼 휴식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그러니 이쯤 되면 글쎄, 웰빙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지 않을지.

○KTX를 이용한 해운대 1박2일 웰빙 투어

▽첫날=오전 9시 서울역 출발, 낮 12시경 부산역 도착.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하차해 시장 어물전을 둘러보다 항만의 선창 쪽에 있는 ‘곰장어 골목’에서 곰장어구이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역 혹은 동백역에서 내린다. 호텔 체크인 후 동백섬을 산책하고 렌터카로 달맞이고개와 대변항을 찾아 드라이브를 즐긴다. 저녁식사는 대변항 혹은 기장읍에서 한다.▶C7면 ‘맛집’ 참조

▽둘째 날=해맞이 후 해변 산책을 즐긴 뒤 호텔에서 온천욕을 한다. 아침식사(호텔식) 후 부산아쿠아리움(수족관)에 들렀다가 해운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해운대에는 유명한 부산식 복국식당(금수복국 051-742-3600)이 있다. 식사 후 지하철로 부산역으로 가서 KTX로 상경한다.

○부산 여행정보

▽여행정보 구하기=부산역 대합실의 ‘여행정보센터’에서 ‘부산’이란 제목의 가이드북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부산시청이 제공하는 관광정보로 부산문화관광시스템(visit.busan.kr)이 있다. 드라이브 코스(3개)도 나와 있다.

▽교통편 ①지하철 타기=신용카드가 통용되지 않으니 승차권을 구입해 이용한다. 부산지하철은 노선이 2개(1, 2호선)뿐. 부산역(1호선)에서 탑승 시 △자갈치역은 3구간(8분 소요) △해운대역(2호선)은 22구간(45분 소요)이다. 갈아타는 곳은 서면역. ②좌석버스 타기(부산역 앞)=239번은 광안리 해운대 송정을 지나 기장까지, 302번은 같은 코스로 송정까지 운행(1400원). ③렌터카=해운대에서 빌려 타고 반환하는 편이 유리하다. 달맞이고개(해월정과 카페)의 해돋이와 해넘이, 송정해변, 미포(생선회식당)와 기장읍(갈치구이) 그리고 대변항(멸치회 포구기행)과 용궁사(바닷가 관광사찰) 등을 오갈 때 편리하다.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운대 해변의 중앙에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초대형 상어수조와 깊이 7m의 산호수조를 비롯, 해룡 해파리 등 다양한 어종의 희귀 바다생물을 볼 수 있다. △요금=1만4500원(중고생 1만2000원, 초등학생 9500원) △할인=KTX 탑승객 20%(영수증 제시), 4∼5인용 가족권 4만원(시뮬레이터 탑승권 포함), SK텔레콤 회원 20% 등. 문의 www.busanaquarium.com, 051-740-1700

○패키지 투어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의 ‘레츠 고 부산’(1박2일·2인용) 패키지=동백섬 입구에 자리 잡은 웨스틴조선 부산(www.echosunhotel.com)은 건물이 해변과 달맞이 고개를 향해 들어서 해운대에서는 전망이 가장 좋은 편. 동백섬 산책로가 호텔 정문에서 연결되고 해운대 해변도 호텔 지하1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다. 바다 쪽 객실은 침대에서 해맞이도 할 수 있다. 라돈 성분이 강한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탕에서도 해맞이를 할 수 있다.

패키지는 ‘디럭스룸(1박)+부산아쿠아리움+자전거(2시간용)+피크닉세트(도시락·바닥깔개)+웰컴 드링크+웰빙 휴식(온천사우나 수영장 헬스클럽)+레스토랑 10% 할인권+엑스트라 베드(아이용)’로 구성됐다. 1박은 19만2000원, 2박은 39만4000원(토요일과 공휴일 전날은 2만원, 바다 쪽 객실은 3만원 추가). 6월 30일까지 판매. 051-749-7000

체인호텔인 ‘웨스틴조선 서울’의 ‘레츠 고 서울’도 있다. 패키지는 ‘서울시티투어+오킴스바(맥주 2잔)+웰빙 휴식(수영장 사우나)+엑스트라베드’로 구성. 1박에 △디럭스룸 19만원 △이그제큐티브룸 24만5000원(간식박스+라운지 조식 및 해피아워 드링크+헬스장+객실 과일 서비스+선물 추가). 02-317-0397

▽해운대 패키지 투어(KTX왕복 포함)=1박2일 일정(해운대 리베라호텔 숙박). 관광코스는 자갈치시장∼해운대(부산아쿠아리움)∼달맞이고개∼해운대 해맞이∼통도사∼경주. 기장 못난이식당(갈치구이), 해운대 금수복국(밀복탕), 경주 구로쌈밥 등 맛집에서 식도락도 즐기는 일정. 24, 27일 출발, 26만5000원.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02-720-8311

부산=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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