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이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체계가 존재하지만 노화나 영양결핍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건국대에서 열린 자연의학 심포지엄에서는 이 유해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억제하는 ‘프로폴리스’란 물질이 소개됐다. 이 물질은 벌들이 벌집 입구에 발라 놓은 물질로 항균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이 물질의 항산화 효과에 대해 ‘확실하다’는 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심포지엄에서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의 한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을 끌었다.
이 임상시험에서 연구팀은 20대에서 50대의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12명에게는 프로폴리스를, 나머지에게는 가짜 물질을 먹게 했다. 그리고 운동하기 전과, 고강도의 운동을 하고 난 직후, 30분간 회복한 뒤 등 3단계로 나눠 혈액을 뽑아 혈액 내의 지질과산화부산물(MDA)의 양과 활성산소제거효소(SOD)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SOD는 프로폴리스를 복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MDA는 프로폴리스를 복용한 집단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DA는 수치가 높을수록 불순물이 많은 정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 결과를 ‘효과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 의학자는 “단 한번의 임상시험으로 효과 여부를 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향후 추가 임상시험을 거친 뒤에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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