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지침]타박상, 통증부위 가려내 사혈침 놓아 피 뽑도록

  • 입력 2003년 1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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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길이 미끄러워 자주 넘어지곤 하는데 간혹 발목이나 무릎이 삐거나 타박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타박상이 생기면 상처 부위가 심하게 아픈 것이 대부분이며 가끔 통증이 덜 하더라도 상처 부위가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붓거나 피부가 검붉게 변한다.

이 때는 수지침 요법을 쓰는 게 좋다. 주의할 점은 타박상 주위를 출혈침으로 찔러 피를 빼면 안된다는 것. 만약 출혈침으로 찌르면 상처 주위가 다시 멍이 들고 더 오래간다.

수지침에서 상응점(相應点)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 가령 무릎 부분에 파랗게 멍이 들었으면 무릎 상응점 E38을 중심으로 E37·39·40번이나 I33, F9번, 그리고 주변 부위를 볼펜 자루나 압진기(壓診器)로 모두 눌러서 예민한 통증이 나타나는 상응점을 찾는다.

이어 일회용 사혈침으로 1∼2㎜ 찔러 피를 뺀다. 상응점이 몇 군데 있으면 모두 출혈시킨다. 알코올솜으로 피를 닦고 지혈을 시킨 다음 심장을 보(補)하는 처방인 N1, G15, G7, J7과 상응점 위치에 수지침을 찌르고 약 30∼40분간 있는다. 타박상 있는 쪽의 손을 시술하고, 건강한 쪽은 심장보법(心臟補法) 처방만 놓는다. 2,3회 정도 시술하면 대부분의 멍든 부위가 쉽게 풀어지지만 심할 경우는 10일 정도 시술한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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