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정민/우수한 세벌식 자판 널리 못쓰여…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09분


6일자 A6면 수요프리즘 ‘대세론의 함정’을 읽고 쓴다.

현재 우리나라 한글 표준 컴퓨터 자판(두벌식)이 ‘글쇠의 엉킴을 막기 위해’ 현재와 같은 배열로 했다고 했는데, 이는 영문 ‘쿼티’ 글자판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한글 자판의 역사에 있어서 더욱 큰 문제는 ‘받침 문제’였다.

영문 글자판의 문제와 달리 두벌식 한글자판의 문제는 받침이 없어서 여러 문제가 일어나 한글 기계화의 앞길을 막고 있다.

반면 공병우 박사가 40년 이상 연구한 세벌식(최종) 글자판은 타자기뿐만 아니라 컴퓨터에서도 한글을 쉽고 빠르게 칠 수 있는 우수한 배열인데도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

조기숙 교수가 이 글에서 한글자판 표준이 처해 있는 ‘대세론’의 함정문제는 이 같은 받침 문제라는 점을 우선 조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정민 paepae@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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