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예측에 달렸다〓시중은행들의 신규대출은 대부분이 변동금리형이다. 지난해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금리가 떨어지자 은행들은 실세금리의 변동에 따라 금리가 움직이는 변동금리형을 주로 팔았다. 은행마다 고객별로 약간씩 차이를 두고 있지만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는 대개 6%대에서 움직인다. 반면 고정금리형 대출은 7∼9%로 편차가 크다. 몇몇 은행은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구색을 맞추는 차원’에서 내놓았지만 사실상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 전문선 재테크 팀장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커서 현재로선 변동금리가 절대 유리하다”며 “금리가 2, 3년내에 크게 올라야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해지는데 그것은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팀장과 달리 금리가 앞으로 상당폭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다면 고정금리형이 제시하고 있는 대출이자율과 견줘봐야 한다.
특히 조흥 한빛 서울 한미은행처럼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대출이자율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면 더욱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한미은행 김광채 실장은 “지난해 초저금리를 제대로 예측한 연구기관은 많지 않았다”며 “무턱대고 변동형 대출을 골랐다가 낭패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보설정비 중도상환수수료도 변수〓하나은행 김성엽 재테크팀장은 “일반적으로 3개월 변동금리 대출상품이 유리하지만 대출후 1, 2년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동금리 대출상품은 대개 3년 이상 돈을 빌려야 담보설정비를 면제해주는데 대출고객이 중도에 상환할 경우 면제받은 설정비를 토해내고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 두가지 추가부담을 이자율로 계산해보면 대개 대출금의 1.5∼2%에 해당한다. 변동금리형의 낮은 금리라는 장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따라서 조기에 목돈을 마련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고객들은 금리인상 추세를 내다볼 경우 고정금리형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시중은행 대출금리 현황 (1월8일 담보대출 기준, 단위:연,%) | ||||||
은행 | 3개월연동금리형 | 고정금리형 | 은행 | 3개월연동금리형 | 고정금리형 | |
기업 | 6.28 | 9.0 | 서울 | 6.97 | 7.08 | |
국민 | 6.85 | 8.75 | 외환 | 6.48 | 7.53 | |
한빛 | 6.2 | 7.01 | 신한 | 6.48 | 7.5 | |
조흥 | 6.38 | 6.58 | 한미 | 6.5 | 7.3 | |
제일 | 6.56 | 대출시 CD연동 금리로 고정 | 하나 | 6.4 | 9.3 | |
※각 은행이 제시한 최저금리로 대출기간 담보물건 고객신용에 따라 차이 있음. 담보설정비는 3년 이상 대출의 경우 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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