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신직수 전법무부장관 별세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36분


박정희(朴正熙) 정권 시절 최장수 검찰총장을 지낸 신직수(申稙秀·일양합동법률사무소 대표)씨가 9일 낮 12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신 전장관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전주사범학교와 한국대학(국제대학의 전신)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51년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 1963년부터 71년까지 8년간 최장수 검찰총장을 지낸 데 이어 법무부장관을 거쳐 중앙정보부장을 역임했다.

신 전장관은 육군 법무관으로 재직하다 1960년 5·16쿠데타 직전에는 박정희 당시 육군소장의 법무참모를 지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5·16 후인 61년 7월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된 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법률고문,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63년 12월 36세의 나이에 검찰총장에 올랐다.

검사 경력도 없이 젊은 나이에 검찰총장이 돼 검찰내부의 불만과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으나 세 차례에 걸쳐 검찰청법을 개정, 검사 직무와 직제를 확립하는 등 검찰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9년 10·26사태로 대통령 법률담당 특보를 그만둔 뒤에는 관직을 맡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敞均(동광기업 대표) 晃均씨(광륜상사 대표)와 사위 洪錫炫(중앙일보 회장) 李承哲(인하대병원 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 02-3410-3151

<이수형기자>so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