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롱아이언 정복법 (14)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7분


김영재사장의 ‘소원’은 롱아이언도 잘 다루는 ‘명실상부한 싱글골퍼’가 되는 것.

요즘 골프클럽 메이커마다 ‘두마리 토끼(거리+방향)’를 모두 잡을수 있고 다루기도 쉽다는 다용도 우드를 출시하고 있건만 김사장은 굳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롱아이언이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주된 것은 샤프트가 길기 때문입니다. 골프는 공에서 몸이 멀어질수록 실수할 확률이 커지니까요”. 정춘섭프로는 실전교습에 들어가기 앞서 ‘롱아이언의 특성’부터 설명해 나갔다.

“샤프트 길이는 드라이버가 더 길지않습니까”. 김사장의 질문은 바로 터져나왔다.

“드라이버샷은 공을 티위에 올려놓고 치기 때문에 롱아이언과는 차원이 다르죠.”

정프로가 강조한 롱아이언샷의 성공비결은 ‘큰 스윙아크로 임팩트존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이었다.

롱아이언으로 제거리를 내려면 일단 공을 어느정도 띄워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 그런데

로프트가 적은 롱아이언으로 지면에 밀착돼 있는 공을 띄우려면 엄청난 헤드스피드가 필요하다.

“헤드스피드를 높이려고 힘있게 내려치면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주로 심한 슬라이스가 나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힘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김사장의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한마디로 클럽헤드가 손의 움직임을 미처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속촬영기로 찍어보면 손은 이미 임팩트존에 도달했지만 클럽헤드는 겨우 오른발 지점을 통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롱아이언을 다루는 데 있어 힘이 좋은 것은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백스윙시 왼팔을 쭉뻗어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게 해보세요. 그렇게 하면 임팩트때 손과 클럽헤드의 타이밍을 맞출수 있습니다. 또 임팩트존을 길게 끌고 갈수 있어 클럽헤드가 공을 밀어주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져 거리도 늘릴수 있습니다”.

정프로가 마지막으로 주문한 것은 임팩트때는 물론 피니시때도 머리가 목표쪽으로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헤드스피드도 늘릴수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공에 전달할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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