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대동아공영권의 부활…"

  • 입력 2001년 7월 9일 19시 27분


▽과거 대동아공영권의 부활이 아니냐는 느낌이 들어 오싹하다(장을병 민주당 최고위원, 9일 일본 연립여당 간사장단이 방한해 제기한 ‘한일 아시아 신세기 프로젝트’를 통한 민간교류 확대안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소총쏘기’라면, 검찰수사는 ‘원폭투하’가 될 것이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9일 현 정권은 ‘언론자유를 압살한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말라며).

▽논쟁이 과열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등 극단적 발언이 오가면 홈페이지 폐쇄를 고려하겠다(소설가 이문열씨, 9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사투리를 동원한 원색적 발언이 오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끈질기게 살아남는 변절자들이 조국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네티즌, 9일 ‘일본 천황폐하 만세’라는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이 자국의 역사도 왜곡하는 한국은 일본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리자).

▽국가 부채를 늘리는 공공지출의 확대는 후세를 고려할 때 무책임한 행동이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8일 경기 부양을 겨냥해 재정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작자들은 거액의 출연료를 주지 않아도 되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노예처럼 부릴 수 있는 디지털 배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뉴욕타임스, 8일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배우들이 디지털 배우의 출현에 긴장하고 있다며).

▽유엔 유고전범법정의 장점을 한가지만 꼽으라면 국제형사법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네덜란드 언론인, 8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전범 법정에 선 뒤 상설 국제형사법원 창설 전망이 밝아졌다며).

▽방송사가 프로축구연맹의 묵인 내지 방관 아래 버젓이 계약 밖의 특권을 행사하고 있다(네티즌, 9일 프로축구 경기 시간이 방송사의 입맛에 따라 좌우된다며).

▽오락가락하던 한나라당이 결국 상도동쪽 노선을 따라온 것이다(박종웅 한나라당 의원, 9일 평소 ‘야당답지 못하다’며 한나라당을 비판해온 김영삼 전대통령이 최근 야당의 강경대응 방침에 고무돼 있다며).

▽자유를 찾아온 황장엽씨의 자유를 오히려 제한하는 것은 이 나라 국시에도 어긋난 것이다(강재섭 한나라당 부총재, 9일 황장엽씨의 방미 허용을 촉구하며).

▽방송사와 매니저, 기획사 등 대중음악의 이해당사자들이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대중음악판 바꾸기 위원회 관계자, 9일 MBC가 톱가수들의 출연 거부로 방송에 차질을 빚자).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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