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봄바람 즐기며 핑!퐁!…길거리탁구 갈수록 인기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34분


담배인삼공사 현역선수와 일반 동호인이 즐겁게 탁구를 즐기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현역선수와 일반 동호인이 즐겁게 탁구를 즐기고 있다.
갑갑한 실내체육관을 벗어나 인기를 끌고 있는 길거리 농구에 이어 탁구도 거리로 나섰다. 이른바 길거리 탁구.

길거리탁구는 이 에리사 정현숙 박미라 등이 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우승, 전국민의 스포츠로 인기몰이를 하던 탁구가 사양길에 든 것을 안타까워 하던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최진구 이사(44)의 아이디어.

지난 99년 10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시작된 길거리 탁구는 햇수로 3년이 지난 현재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8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 광장 대회가 성황리에 열린 것은 물론 지난달 14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대구지역 첫 행사에는 출전자만 50여명을 비롯 500여명이 모여 탁구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다.

길거리탁구의 탄생지인 서울 종로는 어떨까. 지난달 21일 종로타워(국세청건물) 앞 광장에서 열린 올해 첫대회에선 1000여명의 동호인이 모여 열띤 경쟁을 보였다.

종로타워 앞에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길거리 탁구가 벌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라도 길거리탁구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바람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 얼마나 앞바람, 옆바람을 이용하는 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이 바로 길거리 탁구.

서울 종로타워 앞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매주말 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 전남 광양에선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실내체육관 앞에서 길거리탁구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참가하려면 길거리탁구가 벌어지는 곳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02―737―9233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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