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3점포 15발 "2위 굳히자"

  • 입력 2001년 2월 28일 00시 08분


SK의 서장훈(오른쪽)이 신세기 정재헌의 마크를 피해 힘차게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SK의 서장훈(오른쪽)이 신세기 정재헌의 마크를 피해 힘차게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LG 세이커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27일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LG와 동양 오리온스의 정규리그 5차전. LG는 조우현(24점) 에릭 이버츠(29점)의 활발한 공격력과 구병두(18점)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동양을 97―93으로 눌렀다.

29승13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3게임에서 1승을 추가하면 2위를 확정해 6강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LG는 리바운드에서 동양에 27―47로 크게 뒤졌다. 포스트 싸움에서는 완패였지만 LG에는 ‘전가의 보도’ 같은 3점포가 있었다. 동양(7개)의 2배가 넘는 15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승리의 발판으로 삼은 것.

식스맨으로 기용되다 모처럼 ‘베스트 5’로 나선 구병두는 3점슛 4개에 어시스트를 9개나 올렸으며 수비에서 동양 전희철을 단 9점에 묶는 수훈을 세웠다.

▼관련기사▼

-[프로농구]조동현 25m 국내최장 버저비터

조성원이 1쿼터 종료 1분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난 LG는 공격이 매끄럽지 못해 고전했고 전반을 51―51 동점으로 끝냈다. 후반 들어 조성원이 다시 가세하면서 공격이 살아난 LG는 동양의 거센 저항에 휘말려 접전을 펼쳤고 종료 1분전 95―93으로 쫓겼다. 하지만 종료 8.7초전 구병두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터뜨렸고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을 지은 LG 김태환 감독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지붕 두 가족’ SK 나이츠와 신세기 빅스가 맞붙은 청주 경기에서는 SK가 82―80으로 이겨 28승15패를 마크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신세기에 단 1패도 없이 통산 전적 10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외곽 플레이에 치중한 SK 서장훈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32점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일본에서 비자를 받고 부랴부랴 출전한 신세기 대체용병 숀 더든은 팀 최다인 23점을 꽂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