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IMT 동기사업자선정작업 급물살

  • 입력 2001년 1월 20일 16시 57분


IMT―2000 동기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통부는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지원 대책을 포함한 동기사업자 선정 방안을 확정,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안에는 비동기사업 참여 업체가 동기 컨소시엄에도 중복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등 기존 CDMA시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동기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에 이어 남은 동기사업자를 뽑는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20일 간부회의를 열어 막바지 조율을 벌였다. 경쟁력있는 동기사업자의 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 정통부는 정책 추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정절차 지연으로 당초 2월말에서 3월중순으로 연기된 일정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랜드 컨소시엄의 방향〓안병엽 정통부장관은 최근 유상부 포철회장을 만나는 등 그랜드 컨소시엄 성사를 위해 뛰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자만 보강되면 퀄컴과 버라이존 등 해외 사업자의 참여도 자연스레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 동기식 사업 불참을 선언한 LG에 대해서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포철과 삼성 등 열쇠를 쥔 기업들이 참여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과 중소 벤처기업, 외국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기사업자 육성 대책〓동기사업자가 내야 할 주파수 출연금은 하한선인 1조원으로 내려줄 방침. 이는 비동기사업자보다 3000억원 낮은 수준. 효율이 좋은 주파수 대역과 사업자 식별 번호를 우선 배정하는 안도 마련했다. 또 LG텔레콤 등 2세대 망의 공동 활용을 의무화해 투자비 절감 및 조기 상용화를 돕기로 했다. 이 경우 동기사업자는 새로 망을 깔아야하는 비동기사업자보다 통화 권역을 단기간내 넓힐 수 있게 된다. 안장관은 “경쟁 여건은 동기사업자가 좋아 상용화 이후에는 동기 우세로 판명날 것”이라며 동기 산업의 시장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서비스가 시작돼야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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