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고재숙/방송사 콘서트 팬을 뭘로 보고…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42분


2일 아이들을 데리고 SBS 창사 특집으로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에 갔다. 공연 예정 시각이 오후 7시였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후 4시경 갔다.

일부 학생들은 토요일 수업을 포기한 채 아침부터 와 있었다. 우리집 아이들이 그룹 god를 좋아해 직접 보게 해 주고 싶었다. 3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7시가 지나도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다. 1시간 10분이 지나서야 어설프게 공연이 시작됐다. 9시가 돼 2부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god를 연호했다. 그제서야 진행자가 god는 못 온다고 했다. SBS와 god 누구의 잘못이든 6000여명의 시민을 모아 놓고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일방적이고 어설픈 공연에 화가 났다.

고 재 숙(광주 북구 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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