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37년만에 맞는 가장 슬픈 추수감사절"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7시 55분


▽서민들과 농민들은 '제2의 IMF'가 와 죽겠다고 하는데 '경제관료들은 아직은 괜찮다'는 현실감 없는 말만 되뇌고 있다(한나라당 홍일화 부대변인, 22일 정부가 총궐기해 경제살리기에 나서라고 주문하며).

▽누가 나보고 나가란다고 해서 꿈쩍할 사람도 아니고, 또 나가지 말란다고 해서 할 일이 끝났는데도 남아있을 사람이 아니다(민주당 서영훈 대표, 22일 최근 불거진 당정쇄신론과 자신의 거취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은 자기들이 다하면서 왜, 누구를 잡을지 순서도 모르는 이한동총리의 이름을 빌리느냐(자민련 이원범 의원, 22일 당무회의에서 고강도의 사정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

▽형식적인 당적 이탈보다 마음으로부터 당적을 이탈해서 국회법대로 올바른 사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이만섭 국회의장, 23일 검찰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을 계기로 국회의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전투에서 부분적 승리를 했습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일사분란한 후퇴를 명합니다(신상진 의권쟁취투쟁위원장, 22일 현사태에 대한 나의 입장 이란 글에서 장기투쟁을 위해 전공의와 의대생은 병원과 학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며).

▽37년만에 맞는 가장 슬픈 추수감사절이다(워싱턴포스트지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로더, 21일자 칼럼에서 대통령선거 개표와 관련한 논란으로 23일의 추수감사절이 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직후의 추수감사절 만큼 우울할 것이라며).

▽불편불만을 다 알지만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22일 청와대 2기 비서실 출범 한돌을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불가피하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적임자이냐에 따라 결정된다(진념 재경부장관, 22일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질문에).

▽환율 상승세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위기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LG투자증권 김주형 상무, 22일 원화환율 불안에 대한 인식 이란 자료에서 환율 움직임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경기를 일으키는 정책을 쓰겠다는 움직임 자체가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한 연구기관 관계자, 22일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해).

▽미국에서 소비되는 담배의 약 44%가 정신장애자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미국 하버드대 의대 캐런 래서 박사, 22일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