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논 80%이상 강서구 밀집

입력 2000-09-26 20:12수정 2009-09-2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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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여ha의 논에서 870여가구의 농가가 한 해 생산하는 ‘서울쌀’의 수확량은 약 2800여t정도. 서울시 전체의 하루 소비량인 2400여t을 조금 넘는 규모다. 그러나 60∼70년대만 하더라도 서울지역의 논 면적은 5000여ha를 웃돌았다. 이후 산업화로 도시팽창이 가속화되면서 해마다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낸 것.

현재 서울에서 가장 논이 많은 지역은 강서구로 마곡동 발산동 가양동 등을 중심으로 서울 전체 논의 80% 이상이 밀집돼 있다. 농민들 대부분은 토지소유주로부터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도 앞으로 아파트단지, 지하철계류장 등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갈수록 면적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

따라서 주민들 중 상당수가 논을 팔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고수익의 시설채소, 과수, 화훼 등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시설채소로 1600여ha를 차지하고 있다.

김포평야와 인접한 강서구에서 생산되는 쌀의 품질은 경기도 인근의 쌀 명산지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적은 생산량 때문에 ‘서울쌀’을 맛보려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02―3462―5705)로 신청, 농가와 직거래해야 가능하다.

한편 서울지역의 논은 식량생산 뿐만 아니라 홍수조절, 공기정화 등 공익적 기능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길용식 작물환경계장은 “학생이나 일반 시민들은 농사지역의 견학을 통해 사라져가는 농촌에 대한 향수를 맛볼 수 있어 정서함양에도 큰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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