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北어린이 위한 일기장 광주시민단체 기증

  • 입력 2000년 8월 7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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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일기장을 통해 남북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 광주전남협의회는 지난달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 소학교에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해달라며 ‘사랑의 일기장’ 2000권을 전달했다.

이 단체는 옌볜의 60여개 소학교 대표 학생 90명으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이 지난달 28일 평양을 방문, 만수대 소년궁 내에 위치한 소학교 2곳에 일기장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일기장은 6가지 종류로 2개월마다 한 권씩 1년간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단체는 옌볜 수학여행단을 통해 평양의 어린이들이 쓴 일기장을 내년 5월 개최하는 ‘사랑의 일기 큰 잔치’에 응모해줄 것을 북한측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사랑의 일기 큰 잔치’에 응모하는 평양 어린이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통일부 와 문화관광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남북 어린이들이 한 집에서 머물면서 사귈 수 있도록 홈스테이 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이 단체 최용훈회장은 “이 사업은 남북 어린이 교류의 시발점으로 만남이 성사될 경우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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