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라식수술 후 안약 함부로 넣지 마세요"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근시교정술 ‘라식’은 사용되는 레이저 중 여러 기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아 안전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 뒤 넣는 스테로이드성안약이 간혹 심각한 부작용 또는 후유증을 유발하는데 이 중 하나가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를 채우고 있는 ‘방수’라는 특수한 액체성분이 안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신경이 손상받아 방치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병이다.

특히 약국에서 성분이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미용안약’을 함부로 사서 사용할 경우 녹내장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용 횟수나 기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각막 중심부의 표면이 편평해지므로 안압을 측정하면 환자의 안압보다 어느 정도 낮게 측정된다. 따라서 수술 뒤 외래 검진할 때 안압이 정상치라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 없으며 녹내장 발생 소지가 있는지 면밀히 검사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으로 진단되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저농도의 약제를 사용하고 사용기간도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다. 02-958-2447

윤주원(가톨릭의대 안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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