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脫서울' 전원주택 지금이 구입적기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부동산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그동안 중단됐던 단지들의 조성공사가 재개되는가 하면 인기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활발해지고 있고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 당분간은 겨울철 비수기라 매물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수요자는 적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시기.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전원주택을 골라볼만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전원주택 선택요령과 투자시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해본다.》

▼유망지역▼

서울시내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30∼50㎞ 이내에 위치한 경기도 파주 강화 용인 광주 양평 이천 지역 등지가 고려 대상. 특히 최근 들어선 용인과 광주 양평 등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용인〓전원주택 1급지. 분당신도시 생활권인 수지읍 상현리와 고기리, 성복리가 최고 인기지역으로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거래가 다소 위축된 상태. 양지면 원삼면 모현면 구성면 일대는 수지읍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거래는 급매물위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광주·양평〓서울 송파구 강동구 거주자들의 인기가 높은 광주지역과 양평지역은 수요층이 제한돼 있어 거래는 미미한 편. 다만 한강에서 가까운 광주지역의 경우 퇴촌면 도척면, 양평의 양서면 서종면 등은 최근 구입문의가 늘고 있다. 퇴촌의 경우 대지 150평, 건평 40평 짜리 전원주택이 올해초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시세보다 20% 가량 산 급매물도 적지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귀띔.

▼선택요령▼

주택이나 주택부지까지 연결도로가 제대로 개설돼있는지, 신설계획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도로 신설계획이 있는데 아직 착수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투자가치가 높다고 봐도 된다. 진입로가 확보되고 대상지 반경 500m 이내에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전원주택단지를 분양받는 경우라면 시공사가 믿을만한 업체인지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는지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분양면적 전용면적 등기면적 등을 비교 점검한 뒤 매입해야 한다. 전용면적의 비율이 높을수록 나중에 되팔 때 집값을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완공된 전원주택이라면 토지와 건물 등기부등본을 떼어본 뒤 권리여부, 담보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간혹 미등기나 건축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물건을 샀다가 법적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고를 경우엔 주변시세와 비교해보고 단지 환경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투자가치를 고려,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고 남향인 곳 △서울에서 1시간30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곳 △지대가 주변보다 높고 강변과 지나치게 가깝지 않은 곳 △읍면소재지가 4㎞ 이내에 위치한 곳 등을 고르라고 귀띔했다. 또 인적이 드물고 절대농지에 둘러 쌓인 곳은 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유의할 점▼

전원주택은 아파트나 대도시내 단독주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실수요자라면 출퇴근에 필요한 교통여건이나 자녀들의 교육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생활여건이 좋은 분당 등 신도시의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노리는 게 좋다.

여유돈 투자자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큰 평수보다는 중규모의 전원주택이 되팔 때 유리하다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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