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부산역~부산진역 중앙로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 중앙로.

부산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량이 많은 데다 교통체증까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어서 과속단속카메라가 필요 없을 것만 같은 곳이다.

그러나 이 곳에서도 교통량이 뜸해지는 심야가 되면 과속차량들이 편도 4차로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곤 한다.

이 때문에 부산역 이면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중앙로로 진입하는 차량들과 충돌하는 사고까지 간혹 발생해 경찰은 94년 4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이 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단속 방향은 부산역에서 부산진역으로 가는 쪽. 중구 중앙동 중부경찰서에서 단속카메라 설치지점을 지나 옛 KBS건물 앞까지 3㎞ 가량의 직선도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차량소통이 적을 때 운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제한속도(시속 60㎞)를 넘기기 일쑤다.

특히 정발장군 동상 앞의 신호등에 걸리지 않으려고 가속페달을 밟다보면 제한속도를 20㎞ 이상 훌쩍 넘겨 범칙금에 벌점까지 받기도 한다.

도로 바닥에는 전자식 감지선이 설치돼 있어 신호위반까지 알아내기 때문에 과속이 아니어도 황색 신호에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다 보면 신호위반으로 단속되기 십상이다.

단속카메라가 신호등 사이에 숨겨져 있어 초행자의 경우 특히 많이 적발된다. 지금도 하루 평균 20여대가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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