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다한증…땀 안날땐 의사 찾아야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찬바람이 부는데도 계절과 상관없이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땀이란 피부가 체온 조절을 위해 내보내는 수분. 한의학에선 폐의 기(氣)가 왕성해야 땀구멍이 잘 열리고 닫히는 것으로 본다. 즉 폐의 기능이 허약하면 땀구멍이 늘 열려 축축할 만큼 땀이 흐르고, 피로와 무력감에 시달리거나 아예 땀구멍이 열리지 않아 전혀 나오지 않는다. 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심할 땐 피부가 거칠어지고 손발이 시리며 발뒤꿈치가 갈라지기 일쑤.

낮에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은 양기(陽氣)가 부족하기 때문. 이 땐 검은 깨를 볶아서 또는 검은콩을 삶거나 볶아서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으면 땀이 덜 흐른다.

밤에 땀이 많이 흐른다면 이는 음기(陰氣)가 부족하기 때문. 주로 입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볼 뿐 아니라 소변을 눈 다음에도 시원하지 않다.

이런 증상엔 물 1ℓ에 황기 100g을 넣어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 특히 꿀을 조금 넣으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땀이 잘 나오지 않을 땐 민간요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한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 02―2649―1240

이은미 한의학박사(내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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