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서울 폭우는 강산성비…정상치보다 산도 10배강해

입력 1999-08-11 19:28수정 2009-09-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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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서울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는 중국의 오염물질이 포함된 강산성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일과 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국립환경연구원에 내린 집중호우를 분석한 결과 PH 4.7로 정상치(PH 5.6)보다 산도가 약 10배나 강한 강산성비였다.

그러나 태평양에서 올라온 태풍으로 인해 3일 내린 호우의 PH는 5.46으로 정상 수준이어서 중국으로부터의 남서기류가 만들어낸 비의 산도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1일과 2일 서울에 내린 비의 산도는 7월 중순 낙동강 주변에서 PH 3.9∼4.5의 산성비가 내린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올들어 서울 지역에 내린 비로는 가장 강한 산성비였다.

비의 산도는 PH 1이 떨어지면 10배, 2가 떨어지면 100배나 산도가 강해진다. 통상 PH 4의 산성비면 포도나 김치의 신맛, PH 3은 식초 정도의 신맛이다.

이처럼 이달초 내린 비의 산도가 높은 것은 중국 남부 공업지대에서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의 산성물질이 남서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루 100∼350t의 아황산가스가 중국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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