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기업 최고경영자도 브랜드 관리 필요』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GE의 잭 웰치, IBM의 루 거스너….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들이다.

미국의 경우 CEO의 ‘이름’이 기업의 브랜드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유능한 CEO를 영입하기 위해 고액 연봉이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

2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기업 CEO의 가치화와 브랜드화’ 보고서는 이같은 최근 기업 환경의 변화와 미국 CEO들의 브랜드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CEO는 △경력축적(20대후반∼30대중반) △업적달성(30대후반∼40대중반) △브랜드 획득(40대후반∼50대초반) △브랜드 관리(50대 후반) 등의 과정을 거쳐 ‘스타’로 떠오른다.

신혼여행지에서 신부에게 40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를 타이핑시켰던 앤더슨컨설팅의 조지 샤힌회장처럼 초기에 독특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도 능력있는 CEO로 인정받는 한 방법. 샤힌은 후에 직원들에게 ‘하루종일 일하라, 밤새도록 일하라’고 주문했지만 누구도 이를 거역하지 못했고 앤더슨은 세계 최대의 컨설팅사로 떠올랐다.

연구소는 “국내 기업의 CEO들도 스스로 시장에서 자기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발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브랜드 관리는 무엇보다 우선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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