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지사 수감 사흘째]『지사직 절대 사퇴않겠다』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구속으로 경기 도정(道政)은 당분간 ‘옥중(獄中)결재’가 불가피하게 됐다. 임지사는 수감 이후 18일까지 사흘째 감방 안에서 꼼짝도 않고 지냈다.

○…인천구치소 관계자는 “임지사는 수감 이튿날인 17일부터 쌀과 보리가 8대2로 섞인 밥과 국, 3가지 반찬을 거의 다 비우는 등 비교적 식사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사는 구치소 8층의 변기가 딸린 1평짜리 독방을 배정받았으며 수번은 2200번.

그는 운동시간에도 바깥에 나오지 않은 채 줄곧 감방 안에 머물렀고 면회객은 18일 현재까지 한명도 없었다고 구치소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17일 오전에는 자신과 부인 주씨에 관한 언론보도가 궁금한 듯 신문을 찾았으나 신문구독 신청에 3,4일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지난 신문과 성경책을 구해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임지사는 16일 인천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측근들에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19일 정무부지사편에 탈당계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국민회의에서 제명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절대 지사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18일 간부들이 출근해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 주재로 앞으로의 도 업무 처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19일 오전 김덕배(金德培)정무부지사가, 오후엔 권부지사가 임지사를 특별면회해 도의 현안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기로 했다.

〈수원·인천〓박종희·박정규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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