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新藥개발등 新기술로 초부가가치 창출 경쟁

입력 1999-07-18 18:39수정 2009-09-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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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떼돈 버는 기술 수출.’

SK㈜는 이달 14일 자체 개발한 간질치료제(YKP509)기술을 세계 8위 의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 그룹에 3900만달러(약 460억원)에 팔았다. SK는 기술수출료 외에도 앞으로 15년간 매출액의 10% 정도를 로열티로 받게 되는데 세계 간질치료제 시장 규모가 32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수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신기술 개발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이처럼 앉아서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초고부가가치 산업.

간질치료제를 개발한 SK㈜뿐만 아니라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를 개발한 SK케미칼㈜, 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한 LG화학, 비디오 인코더 기술을 수출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기술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기술수출 현황〓국내업계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보다 한참 늦은 80년대 초반에서야 신기술 개발에 눈을 돌렸다. 이후 87년7월 한미약품이 스위스 로슈사에 6년간 600만달러에 제약 기술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5개사가 연간 수조원의 제약 기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제약관련 기술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내회사는 LG화학. 97년 영국 스미스클라인비참사에 퀴놀론계 항생제 기술을 3775만달러(로열티 매출액의 10%내외는 별도)에 수출했으며 같은해 미국 워너램버트사에 항응혈제를 4000만달러(〃)에 팔았다. 올 4월에는 항바이러스제 기술을 다시 스미스클라인비참사에 4000만달러(〃)에 넘겼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비디오 인코더 기술을 미국 인텔사에 수출했으며 현대전자는 4월 D램용 감광제 제조기술을 스위스 클라이언트사에 팔았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11월 200만달러를 받고 이집트에 컬러TV제조기술을 수출했다.

▽기존 산업의 5∼50배의 부가가치〓기술 수출이 가장 활발한 제약 분야의 경우 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300조원의 거대 시장.

특히 신약의 경우에는 같은 종류의 화학원료에 비해 10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갖고 있으며 단위 에너지당 부가가치도 기타 산업의 5∼50배에 달한다.

따라서 ‘노다지’를 캐기 위한 신약 개발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일본의 경우 신약 1종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대략 10∼12년며 여기에 투자하는 연구비는 미국 280만달러, 일본 130만달러에 달한다. 제약분야는 특히 전세계 시장의 48.6%를 상위 25개사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덩치’가 아니면 버티지 못하는 ‘자본의 전쟁터’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들의 평균 기술개발비용은 연간 매출액의 15%를 넘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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