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고수익 고위험 벌처펀드]투자 올 가이드

입력 1999-07-07 18:29수정 2009-09-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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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벌처펀드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벌처펀드는 기술 등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난 등의 문제로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려내 고수익을 올리는 펀드. 국내에서는 구조조정펀드라고 부른다.

현재 한국기술투자의 ‘KTIC리스트럭처링펀드1호’가 판매중에 있으며 코미트창업투자의 ‘코미트M&A펀드’가 8일부터 시판된다. 한국종합기술금융도 1000억원 규모의 벌처펀드를 모집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수익 고위험 펀드

현재 모집중인 벌처펀드들의 구조는 뮤추얼펀드와 비슷하다. 다만 벌처펀드들은 정부가 국내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산업발전법을 개정하면서 만든 펀드다.

금융감독원에 등록해야 하는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산업자원부에 등록한다.

차이점은 투자대상이다. 일반적인 뮤추얼펀드는 투자위험이 적은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지만 벌처펀드는 기관투자자들도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기업의 증권을 대상으로 한다. 경영난에 봉착해 주가가 폭락했거나 주식이 아예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이들 펀드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아예 경영권을 인수, 구조조정을 마친뒤 높은 값에 회사를 되파는 적극적인 투자방법을 구사한다.

따라서 투자했던 회사가 망하면 원금도 못 건질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회생에 성공하면 일반적인 주식이나 채권투자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백%대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벌처펀드들은 반도체 정보통신 전자부품 소프트웨어 인터넷 관련업종의 비상장 기업들과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지만 탄탄한 영업망과 장래성을 갖춘 기업들을 투자리스트에 올려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 만기전 상환도 가능

벌처펀드의 투자수익은 투자주식의 양도차익이나 배당수익 사채이자 등을 통해 생긴다. 투자수익은 매년 조합원 총회의 의결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나눠준다. 만기전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만기전이라도 조합원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조기에 투자수익을 나누는 것은 가능하다. 정부는 벌처펀드도 코스닥시장 등에 등록,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개인사정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투자분을 양도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투자방법과 유의점

벌처펀드는 기업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투자자금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한국기술투자와 코미트창업투자에서 설정한 두 펀드 모두의 만기가 3년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일반적인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의 만기 1년에 비해 상당히 긴 셈이다. 따라서 장기간 묻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벌처펀드는 특성상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처럼 매일 기준가를 산출하는 것이 어렵다.

주요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조합원총회 등을 열어 투자자들에게 수익현황을 설명하거나 자료를 배포하는 형식으로 중간보고를 하게 된다. 펀드마다 실적이 다를 수 있기때문에 여러 회사에서 나온 벌처펀드에 자금을 쪼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스트럭처링 펀드는 최소출자액을 2000만원, 코미트는 1000만원으로 정했다.

★ 예상되는 세제혜택

아직은 벌처펀드에 대한 세제상 혜택은 없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벌처펀드를 활성화할 계획이어서 투자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등 벤처투자조합과 동일한 수준의 각종 세제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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