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총재 심기 불편…취임1돌 기념만찬 취소

입력 1998-11-23 19:14수정 2009-09-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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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발언 파문으로 심기가 불편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3일 돌연 이날로 예정된 총재 취임 1주년 기념 만찬을 취소했다.

박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창한 만찬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취소 지시를 내렸다. 그는 당직자들이 “간부들만 참석하는 자리라도 마련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하자 “여러분들의 뜻은 잘 알겠지만 하지않는 것이 좋겠다”고 고집했다.

그러나 이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등 당소속 의원 전원에게 사무총장 이름으로 초청장을 발송해놓은 상태여서 행사 당일 만찬을 취소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말이 오고갔다. 예컨대 내각제개헌 시한을 유동적으로 해석한 박총재의 발언에 따른 당내 갈등이 만찬장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아예 만찬 자체를 취소했을 것이라는 식이었다.

박총재는 이런 당내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을 통해 “(문제가 된) 내각제 발언은 지금까지 김총리와 내가 밝혀왔던 내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회의와의 공조에 대해서도 “모든 현안을 놓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및 김총리와 잘 조율하고 있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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